바닷물 사라졌다니 실화?…"日강진 영향"

입력 2024-01-06 17:35   수정 2024-01-06 18:30


지난 1일 일본 노토 반도를 덮친 규모 7.6의 강진으로 큰 지각 변동이 일어나면서 해안선이 바다 쪽으로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현지 방송 NHK 등에 따르면 고토 히데아키 히로시마대 교수 등 조사단이 지진 후 촬영된 항공사진 등을 바탕으로 노토반도 북동부 스즈시에서 와지마시까지 약 50㎞ 해안을 대상으로 지반변동과 쓰나미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이번 지진으로 조사 지역에서는 거의 모든 지반이 융기해 육지가 넓어지고 스즈시 가와우라에서는 해안선이 바다 쪽으로 175m 확장했다. 확대된 면적은 2.4㎢에 달하며 노토반도 북쪽 해안에서는 바닷물이 거의 없어져 버린 항만도 여러 개 생겨났다.

프랑스 인공위성이 지진 발생 이튿날인 지난 2일 촬영한 사진에서도 와지마시 오사와의 항구에서 바닷물이 없어졌는데 고토 교수는 이 역시 융기의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고토 교수는 지진에 이어 발생한 쓰나미의 영향과 관련해서는 스즈시 우카이에 3m 높이의 쓰나미가 육지로 밀려온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토 교수는 "이 주변에서는 융기를 동반한 대지진이 수천 년간 여러 번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에 비슷한 대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국토지리원은 강진 발생 전후 관측 데이터(GPS)를 실시간 분석한 결과 와지마시가 서쪽으로 1.3m(잠정치) 이동하는 등 이시카와현 주변 지역에서 대형 지각변동이 관측됐다고 2일 밝혔다. 또 인공위성 레이더 관측을 통해 와지마시에서 최고 약 3m의 지반 융기도 확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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