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지난해 남성 스킨케어 소비액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장 조사 회사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연간 남성 스킨케어 소비액은 한국이 1인당 9.6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2위인 영국(1인당 4.4달러), 3위인 덴마크(1인당 4.1달러)와 비교해 2.2∼2.3배에 이른다.
남성 스킨케어·향수·면도용품을 모두 포괄한 한국의 남성 뷰티 시장 규모는 2022년 1조1천50억원에서 작년 1조1천100억원으로 늘어났고, 올해 1조1천210억원으로 소폭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CJ올리브영의 작년 남성 뷰티 제품 매출은 1년 전보다 30% 성장했다.
이에 따라 화장품 업체들은 남성 전용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남성 뷰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남성 토탈 스타일링 브랜드 비레디는 뷰티제품에 관심이 많은 20대 남성을 공략해 다섯 가지 컬러의 쿠션, 파운데이션 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비레디는 작년 7월 스킨로션, 선크림, 비비크림을 하나로 담은 '트루 톤 로션'을 출시한 데 이어 작년 12월 고보습 컬러 립밤인 '생기 립밤'을 선보이는 등 꾸준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2020년부터 작년까지 비레디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76.9%에 달한다.
애경산업의 남성 스타일링 브랜드 스니키는 작년 8월 다이소에 입점해 남성용 파운데이션, 컨실러, 선크림, 립밤 등 9개 제품을 판매 중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남성 화장품 라인인 '포레스트 릴리프 포 맨'을 최근 재단장했고 아이소이는 비건 남성 스킨케어 라인인 '포 맨'을 리뉴얼했다.
후양 유로모니터 뷰티·헬스 인사이트 매니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향으로 자신을 가꾸고 꾸미는 남성 뷰티 소비자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일상에서 티 나지 않고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추구하는 남성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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