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유럽 최대 택시호출 플랫폼 인수가 무산 위기에 직면하는 등 글로벌 전략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외부 위원들로 구성된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의 올해 첫 회의가 열린다는데 현장 연결해 카카오 분위기도 들어보겠습니다.
이서후 기자 전해주십시오.
<기자>
저는 지금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된 카카오의 외부 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에선 오후 2시부터 올해 첫 준신위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신뢰 회복을 위해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한 준신위는 매달 정기 회의를 열고 카카오와 계열사의 준법 경영을 감독하는 역할을 합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경쟁사 택시 배차를 막은 이른바 '콜 차단' 혐의가 제기된 카카오모빌리티와 관련해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우티, 타다 등 경쟁사 가맹 택시에 승객 호출을 주지 않은 혐의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는데
지난 연말 자체 마련한 상생방안에 대해 공정위가 '동의의결'을 기각했습니다.
동의의결은 공정위 조사를 받는 기업이 스스로 시정 방안을 제시해 받아들여지면 사건이 종결하는 절차인데
카카오모비리티가 택시 앱 시장의 95%를 독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공정위 취재결과,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중 의견서를 제출해야하고 이르면 3월께 심사위원회를 열어 위법 여부와 최종 제재 수준을 결정합니다.
공정위 최종 결과까지 앞으로 2~3달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운명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카카오 내부에선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급한 불 끄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4명의 총괄대표 체제로 운영하던 CA협의체를 올해부터 김범수 창업자와 정신아 대표 내정자 공동의장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특히 정 내정자는 "카카오에 시간이 많지 않다"고 밝히며 오는 11일부터 직접 1000여명의 직원들을 만나 내부 단속과 경영 쇄신에 나설 방칩니다.
지금까지 준신위 회의 현장에서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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