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이 한글과컴퓨터에 대한 목표주가를 2만9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리포트를 내고, 한컴그룹이 AI사업자로 진화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상향 의견을 제시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앞서 지난 5일 전자문서 전문기업인 '클립소프트' 인수를, 지난 7일 생성형AI 스타트업인 '포티투마루'에 전략적 투자를 각각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한글과컴퓨터가 포티투마루에 대한 지분투자로 AI기술력을 강화해 B2G에서 B2B까지 다양한 시장영역 및 고객들을 대상으로 AI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포티투마루가 이미 확보한 B2B군에 대해 한글과컴퓨터의 전자문서 AI의 적용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컴이 클립소프트를 인수함에 따라 올 1분기부터 클립소프트 실적이 연결 기준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립소프트의 2022년 실적을 보면 매출액 144억원, 영업이익 32억원으로 22%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클립소프트 인수로 한컴은 전자문서 시장 1위 등극은 물론, 양사의 기술 결합을 통해 사업적 상승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그밖에도 보고서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GPT스토어'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으로, 한글과컴퓨터도 GPT스토어에 자사의 챗봇, OCR, 오피스 소프트웨어 등 생성형AI 기반 모듈화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확정해 입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을 미루어 볼 때 보고서는 한글과컴퓨터의 4분기 연결기준 예상실적을 매출액 859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6%와 543.9%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2024년 연간 예상실적으로는 매출액 3,060억원, 영업이익 54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3%와 31.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이번 목표주가 상향과 관련해 당사 추정 2024년 예상실적 기준 예상 EPS(1,926원)에 동종 및 유사 소프트업체 평균 PER 17.5배를 15.0% 할인한 14.9%를 적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할인 근거는 AI사업으로의 전환 추진이 아직 초기임을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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