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 했지만, 반도체 대규모 감산에 따른 재고 정상화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전망입니다.
산업부 정재홍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4분기 실적 집계 먼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집계 결과, 매출 67조 원, 영업이익 2조 8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직전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4.91%, 영업이익은 35.03%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258조 1,600억 원, 영업이익 6조 5,400억 원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삼성전자가 4분기 3조~4조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2조 8천억 원이라는 수치는 이 기대를 충족시키진 못 한 성적입니다.
그럼에도 회복의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중요합니다.
지난해 3분기 조 단위 영업이익으로 복귀가 이뤄진 뒤 실적이 개선세가 지속됐다는 점은 오늘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는 건 반도체 적자폭이 기대보다 조금 줄었기 때문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네. 오늘은 잠정실적 집계이기 때문에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메모리와 비메모리 적자는 4분기까지 이어졌고, 가전 부문도 같은 기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이폰15 패널 공급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2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이지만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가 4분기에는 꺾이는 등 계절적 영향도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반도체일텐데요.
반도체 회복에 기대가 점점 높아지면서 삼성전자도 4분기 D램 부문에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경쟁업체들과 달리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 보단 재고 정상화와 가격 균형을 되찾는 전략을 펼친 것으로 보입니다.
즉, 당장 4분기 이익 보단 올해 사업에서 더 탄력을 받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앵커> 시장에서는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흑자전환 시점에 대해 주목했잖아요.
올해 1분기가 유력하게 예상됐는데, 그 예측은 그대로 유효한지 관심입니다.
<기자> 네. 낙관적인 전망대로라면 올해 1분기, 늦어도 2분기에는 반도체 적자가 끝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지난해 약 14조 원, 8조 원의 반도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두 기업 모두 1년 안팎으로 반도체 적자를 졸업하게 되는 건데, 올해는 삼성전자가 반도체에서만 13조 원, SK하이닉스가 10조 원 가량의 연간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반도체 대규모 감산 효과와 함께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 IT 시장 회복이 점쳐지면서 반도체 사이클 주기가 급격하게 반전되는 시점입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징과 함께 반도체 업황 개선이 진행됐는데요.
반도체 기업들은 높아진 AI 수요 대응을 위해 새로운 메모리 기술도 올해 대거 선보일 예정입니다.
낸드 플래시 업황 개선 속도가 느리고 대외 불활실성이 많지만 이런 새로운 수요가 올해 내내 반도체 시장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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