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언론인 죽음에 '뒤숭숭'…의혹 제기도

입력 2024-01-09 20:57  


러시아에서 언론인이 의문사하거나 범죄 피해를 본 경우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일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지역의 샤흐티 고속도로 인근에서 프리랜서 기사 겸 작가인 알렉산드르 리빈(40)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리빈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고 전했다.

라브코르, 렌타.루, 코메르산트 등 여러 러시아 매체에서 활동한 그는 중동·아프리카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을 포함한 세계 여러 분쟁지역에서 취재 경력을 쌓았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8일 사법 당국 소식통을 인용, 부검 결과 리빈이 심장 질환으로 사망했으며 범죄 연루 가능성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저명한 좌파 사회학자이자 라브코르 창립자인 보리스 카가를리츠키는 라브코르 기고문에서 "루빈은 아파 보인 적이 없고 그가 자신의 건강에 대해 불평한 적도 없다"며 '돌연사' 주장에 의혹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도시 재건을 둘러싼 마리우폴 당국의 부패를 비판하는 내용을 취재하다가 사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러시아 관영 미디어그룹 '로시야 시보드냐' 산하 스푸트니크 라디오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트로핌 타타렌코프의 아파트 문에 불을 지른 용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타타렌코프는 8일 자신의 텔레그램에 "어젯밤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나의 아파트 문에 불을 질렀다"고 알리며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사람이 이 일의 배후에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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