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안 낳는데 사망은 급증…쪼그라든 中 인구

입력 2024-01-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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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출산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는 급증하면서 2년 연속 인구수가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대만 중앙통신사는 로이터 등 외신을 인용해 2022년 61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한 중국 인구가 작년에도 줄어 2년 연속 감소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2년 중국 인구는 14억1천175만 명으로, 전년보다 85만 명 적어 1961년 이후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바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17일 작년 인구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작년 중국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는 2016년 이후 계속되는 신생아 감소 추세가 꼽힌다. 두 자녀를 허용하는 출산 완화 정책의 시행 첫해인 2016년 1천867만 명에 달했던 중국 신생아 수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뒤 2022년에는 956만 명으로, 6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중국 신생아가 1천만 명을 밑돈 것은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73년 만에 처음이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육아비 부담에 젊은 층이 결혼·출산을 기피하는 데다 경제 부진까지 겹치면서 작년에도 출산 감소세가 이어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작년 6월 청년 실업률이 21.3%에 달하는 등 역대 최악의 취업난에 임금 삭감, 중국인 자산 80%를 차지하는 부동산의 장기 침체 영향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 청년층이 더더욱 출산을 꺼렸을 것이라는 얘기다.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한 것도 작년 중국 인구 감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확산하자 2020년부터 3년간 '제로 코로나'를 시행하던 중국은 엄격한 방역 통제에 반대하는 '백지 시위'가 발생하는 등 민심 이반 조짐이 나타나자 2022년 12월 갑작스럽게 방역을 완화했다.

아무런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예고 없이 이뤄진 '위드 코로나' 전환은 큰 혼란을 일으켰고,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하며 사망자가 속출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의 화장장이 24시간 풀가동됐고, 곳곳에서 화장을 위해 일주일 이상 대기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중국 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방역 완화 이후 코로나19에 의한 사망 사례가 12만1천889건이라고 보고했으나 실상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당국 통계는 병원에서 숨진 사례만 집계했을 뿐 집에서 치료받다가 숨진 경우 등은 반영하지 않았다.

국제 보건학계는 중국 코로나19 사망자가 적어도 150만 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 인구 감소는 구조적인 문제 탓으로, 단기간 내에 쉽사리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쭤쉐진 전 상하이 사회과학원 부원장 겸 경제연구소장은 작년 11월 열린 '중국과 세계 경제 학술 심포지엄'에서 "중국 인구 모형을 시뮬레이션한 결과"라며 "인구 역성장이 다음 세기(2100년∼2200년)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호주 빅토리아대 펑슈젠 선임 연구원의 연구팀은 출산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현재 14억명인 중국 인구가 2100년에는 5억명으로 급감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일 보도했다.

인구 감소 영향으로 현재 2억8천만 명인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가 2035년에는 미국 전체 인구보다 많은 4억 명으로 늘어 생산력은 떨어지고, 노인 부양 부담은 가중되는 이중고에 직면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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