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에 4년 만에 등판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회사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지주사를 이르면 연말에 상장시켜 100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겁니다.
셀트리온 가치에 대해선 지금이 가장 낮다며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서정진 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로 급물살을 타며, 공식 출범한 통합 셀트리온.
셀트리온그룹은 여기서 더 나아가 올 상반기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연말 셀트리온홀딩스의 상장까지 추진합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현지시간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산업 투자행사인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메인트랙에서 이같은 구상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기자간담회에서 지주사 전환 검토를 언급했는데, 4년만에 다시 찾은 발표 무대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한 겁니다.
셀트리온홀딩스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5조원)에 다른 투자사들의 자금을 합해 100조원 규모의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한 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복안입니다.
서 회장은 "지주사를 투자회사로 만들어 더 많은 투자를 하려고 한다"며 "펀드를 통해 가능성 있는 많은 젊은이에게 전문가로서 투자해 주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사로의 기능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홀딩스와 함께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약 개발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입니다.
통합 셀트리온 출범 이후 첫 글로벌 데뷔 무대를 가진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 총괄대표는 오는 2030년 현재 매출의 최소 5배 성장을 자신했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 22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구축과 함께 올해 미국 출시를 앞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를 시작으로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여기에 셀트리온은 정보통신 기술(IT)과 생명공학 산업이 빠르게 융합하는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임상·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통합 셀트리온은 오는 12일 신주 상장으로 공식 출범 작업이 최종 마무리 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편집 : 권슬기, CG : 심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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