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월 말 우주항공청 개청과 동시에 우주항공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위법령을 마련하고 예산 및 인력 확보, 청사 마련 등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고 11일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설립 관련 법률 국회 통과 브리핑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우선 시행령안과 조직 운영을 위한 인사, 조직, 사업관리 등 관련 규정 30여 건을 마련한다.
개청 전 임차료 등 준비 예산과 기관 운영 예산은 올해 예비비를 통해 확보하고, 내년 우주항공청 소관 예산 요구안을 5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종호 장관은 청의 인력 규모는 300명 정도로 연구인력 200명, 행정 100명 정도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을 포함한 국내외 전문가를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해 전문성을 요구하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기획하는 업무를 주고, 일반직 공무원도 전입과 공채, 경력 채용을 통해 충원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해외에도 굉장히 우수한 인재가 많다"며 "NASA에 근무했던 분이나 한인이면서 미국 국적을 가진 분도 뽑을 수 있고, 일본, 러시아, 인도 등에 훌륭한 인재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개청 즉시 근무가 가능한 임시 청사를 상반기에 마련하고, 우수 전문인력의 조기 정착을 위해 주거와 교통 등 정주 여건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주항공청 소관 사무에 해당하는 과기정통부와 산업부의 우주항공 분야 정책업무와 사업, 산업육성, 국제협력, 인재 양성 조직과 예산도 모두 청으로 이관한다. 외교부와 국방부 등 우주 업무가 있는 부처들의 사무는 우주항공청으로 이관되지 않는 대신 국가우주위원회를 통해 조정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우주항공청 고유 업무에 우주 안보가 새로 추가돼 순수 국방 관련은 제외하고 이는 포함하는 것으로 정리했다"며 국가우주위원회에 민간 부위원장이 생겨 회의를 자주 열며 조정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소속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을 우주항공청으로 이관하기 위해 이사회를 만들고 정관을 개정하는 절차도 진행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과 국제협력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공동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아랍에미리트(UAE) 등 최근 우주항공 업무협약(MOU)을 맺은 국가와 경제협력 사업도 발굴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우주항공청을 통해 2045년까지 우주항공 기업을 2천 개 이상 육성하고 50만 개 일자리를 창출해 세계 시장 점유율 10%(420조원 규모)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 장관은 "앞으로 신설되는 우주항공청을 통해 국민과 함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고, 산학연과 함께 경쟁력을 높여 나가며, 세계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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