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채권투자 대폭 확대..."지난해 37조 순매수"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가 지속된 가운데 국채, 통안증권, 금융채 등의 발행이 증가하며 지난해 채권 발행 잔액이 2,700조 원을 돌파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12일 발표한 '2023년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채권 발행규모는 전년대비 103조 2천억 원(+13.3%) 증가한 876조 7천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순발행은 123조 3천억 원 증가하며, 잔액은 2,716조 5천억 원을 기록했다.

국채는 전년대비 24조 5천억 원(+12.3%) 증가한 223조 9천억 원이 발행됐고, 통안증권은 129조 6천억 원(+23.8%), 금융채 303조 6천억 원(+11.9%), 회사채 89조 4천억 원(+16.4%) 등 발행이 대거 늘었다.

채권 발행 규모가 커진 가운데, 장외 채권 거래량은 전년대비 20조 7천억 원 증가(+0.5%)한 4,485조 2천억 원, 일평균 거래는 1,600억 원 증가한 18조 2천억 원이 거래됐다.

특히 금리 상승세에 따라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면서 개인은 회사채, 기타 금융채(여전채), 국채, 은행채 등에 대해 전년대비 16조 9,500원 증가한 37조 6천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총 91조 8천억 원을 순매수하며 채권 보유잔고는 242조 9천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상반기 채권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완화된 가운데 월단위로 발표되는 물가 및 고용지표 등의 영향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하반기에는 한·미 통화당국의 금리 동결이 지속된 가운데 긴축기조 장기화 전망으로 금리가 상승했으나, 11월부터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증가하면서 금리는 큰폭 하락 마감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미국과 한은의 지속적인 통화긴축에 따라 연중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연말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며,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