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통합금융앱인 SB톡톡플러스에 '간편모드'를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간편모드는 모바일 금융앱 화면을 보다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변경하고, 소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만 노출시킨 것으로 은행권에 우선 도입됐다.
이번에 저축은행권에 도입된 간편모드는 단순히 화면 속 글씨크기만 키우던 기존의 '큰글씨서비스'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저축은행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금융업무를 직관적이고 보기 쉽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간편모드에서는 보유계좌 조회, 거래내역 조회, 이체와 금융상품 가입 등 저축은행 이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기능으로만 화면이 구성됐다. 알아보기 힘든 그림이나 아이콘은 쉬운 표현으로 변경되고 일관성 있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또한 현재 수행중인 작업의 진행단계를 표시하고 확인절차를 마련해 금융거래 편의성도 제고했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은 간편모드 도입으로 저축은행 이용자의 비대면 금융거래가 한층 더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022년말 기준 통합금융앱 이용자는 101만명으로 전체 저축은행 거래자 수 대비 11.6% 수준에 그치지만, 그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은행권에 비해 점포 수가 많지 않은 저축은행권 특성을 고려했을 때 향후 간편모드를 통한 계좌개설이나 상품가입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통합금융앱 외에도 79개 저축은행 중 개별적으로 모바일 금융앱을 보유한 31개사도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간편모드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당국은 은행과 저축은행을 넘어 내년에는 카드사와 증권사까지 간편모드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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