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작년 석탄 수입이 전년보다 62% 급증한 5억톤(t)에 육박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3일 현지 매체 매일경제신문은 중국 석탄공업협회와 해관총서(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중국의 석탄 수입은 4억7천441만6천t으로 전년 대비 61.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작년 한 해 전체로 볼 때 수입 증가율은 같은 해 상반기(2억2천193만t) 기록했던 93%와 비교해서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작년 석탄 수입 금액은 529억6천6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1% 늘었다.
2030년 탄소 배출 정점(탄소 피크), 206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중국의 탄소 배출 저감 목표 실현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2030년 자국의 탄소 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에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쌍탄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중국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증설과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보급에 공을 들여왔으나 에너지 부족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석탄 사용을 늘리곤 했다.
국제환경단체 기후행동추적(CAT)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나라다. 그해 전 세계에서 배출한 온실가스 500억mt(metric ton) 가운데 중국이 144억mt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중국 국무원은 작년 12월 발표한 '대기질 개선을 위한 행동 계획'을 통해 화석 에너지 사용을 통제해 2025년까지 초미세먼지(PM 2.5) 농도를 2020년 대비 10%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쌍탄 목표 제시 이후에도 석탄 소비를 계속 늘려온만큼 실현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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