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에서 한 여성이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그려진 종교화에 페인트를 뿌려 논란이 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수도 트빌리시에 있는 성 삼위일체 대성당에 있는 스탈린 이콘화(성화)에 9일 페인트를 뿌려 훼손했다.
이 이콘화에는 스탈린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 정교회 성녀 마트로나 니코노바에게 축복받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여성의 나이와 이름 등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CNN은 이번 사건이 조지아와 러시아 간 뿌리 깊은 분열을 상징한다고 짚었다.
러시아는 2008년 친러 분리주의 지역 남오세이탸와 압하지야를 조지아 정부가 탄압한다며 조지아를 전면 침공하기도 했다. 조지아의 친서방 정책을 저지하려는 목적이었다.
조지아 경찰은 이콘화를 훼손한 여성에게 난동 혐의를 적용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정교회 신자 등은 구금 등 강력한 조치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13일에는 정교회 신자, 친러시아 보수 성향 주민 약 3천 명이 의회 앞에 모여 대성당 방향으로 행진하며 이콘화를 훼손한 여성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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