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종료와 함께 진행된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가운데 펀드 시장은 급속도로 상승하며 지난 한 해에만 68조 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펀드시장에는 68조 2천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2023년 기준 순자산총액은 971조 4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1월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체 펀드 시장 순자산총액은 1,000조 8,600억 원으로 집계되면서 본격적인 펀드시장 1,0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23년 말 순자산총액 기준으로는 MMF(머니 마켓 펀드)가 17.8%, 부동산이 17.4%, 특별자산 펀드가 15.2% 순서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투자펀드 순자산 총액은 644조 7천억 원으로 전체 펀드의 66.4%인 가운데 해외투자펀드 순자산 총액은 326조 7천억 원으로 전체 펀드의 33.6%를 차지했다. 국내 투자펀드는 전년 대비 88조 8천억 원이 증가했지만, 해외투자펀드의 경우 30조 3천억 원이 증가한 수치다.
연중 고금리가 지속됨에 따라 채권 상품의 매력도가 높아졌으며, 채권형펀드에 한 해 동안 12조 2천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순자산총액은 22년 말 대비 21조 6천억 원 증가한 138조 2천억원을 기록했다.
공모펀드 시장은 22년에 21년 말 대비 순자산총액 28조 9천억 원이 감소하며 역성장을 했었다. 하지만 2023년 들어서 33조 7천억 원의 자금 순유입과 순자산총액 348조 3천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회복했다.
사모펀드 시장은 한 해 동안 33조 4천억 원의 자금 순유입 및 순자산총액 623조 1천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모펀드가 오랜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펀드 시장에 유입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디폴트옵션 제도가 도입되며, 퇴직 연금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도 펀드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 계좌를 활용해 ETF 등에 투자하는 비중이 증가하면서 펀드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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