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특허 분쟁에서 패소하면 자사 애플워치 최신 모델에서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을 제거키로 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이런 계획은 특허 소송을 제기한 의료기술업체 마시모에 의해 나왔다.
새로 디자인된 애플 워치는 '맥박 산소 측정법'(pulse oximetry)으로 알려진 문제의 기술을 전혀 포함하지 않는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변경을 통해 간단히 관련 기능을 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수입 금지 집행을 담당하는 세관국경보호국(CBP)도 애플의 디자인 변경 계획을 승인했다.
마시모 측도 "새로 디자인하는 워치에 맥박 산소 측정법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애플의 주장은 책임감을 향한 긍정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애플워치 판매량은 애플의 2023회계연도 매출의 5%인 약 180억달러(약 23조9천억원)에 불과하지만, 헬스 분야 사업을 확대하려는 구상이다.
애플은 2015년 스마트워치 출시 이후 꾸준히 건강 추적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이 분야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전체 스마트워치 출하량의 30%, 판매량의 약 60%를 차지한다.
앞서 마시모는 2021년 애플이 자사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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