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지주회사인 동원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
동원산업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보통주 1,046만770주 소각을 결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주식 소각에 따라 동원산업 발행주식 총수는 4,648만2,665주에서 3,602만1,895주로 감소하게 된다. 발행주식 총수의 22.5%가 줄어드는 셈이다.
소각 예정 금액은 15일 종가 기준 약 3,290억 원 규모이고, 소각 기준일은 5월 2일이다.
이번 결정은 당초 예정됐던 주식 소각 계획보다 앞당겨 진행됐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8월 자사주 350만주를 소각하면서 남은 자사주를 향후 5년 동안 단계적으로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주주가치를 적극 제고하기 위해 잔여 주식 전량을 일괄 소각하기로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원산업은 최근 배당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4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397억 원의 배당을 집행한 바 있다. 또 배당 선진화 정책 일환으로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배당기준일 지정'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과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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