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에서 한 학생이 소설쓰기 과제에 살인을 예고하는 내용을 써서 학내 사이트에 올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6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연세대 학내 과제물을 올리는 '런어스' 사이트에 올라온 한 게시물에 '내일 소설쓰기 (과목 수업)에 오는 학생들을 죽일 것이다. 미리 말 안 하는 게 실행에 편하겠지만 장난일 줄 알고 교실에 들어오는 학생들이 공포스러워 하는 걸 보고 싶다'는 내용이 적혔다.
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작성자는 '소설쓰기 수업의 과제 일환으로 게시물을 올렸고 담당 교수에게 미리 말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트 게시물에는 해당 과목을 듣는 수강생과 교수 등만 접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일부 수강생은 과제로 작성된 글인 줄 모르고 불안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연세대 대학생들이 해당 글을 언급하며 수업에 참석할 것인지 묻고 답하기도 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강의는 휴강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며 내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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