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3년 안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경을 위협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더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나토의 동부 국가들에 다시 심각한 군사적 위협이 될 때까지 남은 시기에 대해 "우리 정보기관은 3년에서 5년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우리가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어떻게 단결을 관리하고 태도를 유지하느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그 이유로 "왜냐하면 러시아가 원하는 것은 일시정지이고 이 일시정지로 러시아는 자원과 힘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약함은 침략자들을 자극하고 마찬가지로 러시아를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한 논문은 러시아가 나토 동부 국경을 군사적으로 위협할 상황에 대한 준비기간을 5∼9년으로 제시하는데 칼라스 총리의 전망은 그 기간이 훨씬 짧다고 더타임스는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에서) 러시아의 승리가 유럽 안보뿐 아니라 전 세계 안보에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발트 3국은 과거 소련에 속했으며 제정 러시아의 지배를 받기도 했으나 1989년 미·소 냉전 종식 전후 차례로 독립했다.
칼라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징후로 작년 12월 중순부터 폴란드 중부에서 스웨덴 남부까지 광범위한 위치정보시스템(GPS) 방해가 있었다는 보고를 꼽았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드론(무인기) 공격 등에 대비해 펼치는 전자전의 여파로 분석된다.
칼라스 총리는 GPS 방해에 대해 "그것이 러시아에서 온 것으로 의심할 이유가 있다"며 "실제로 항공, 보안 등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토가 장기적으로 러시아와 관련해 냉전 시대의 억제 전략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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