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국내 상장사 중 지분 5% 이상 투자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5% 이상 투자 종목 수는 281개로, 2022년 말 287개에 비해 6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 이상 투자한 종목은 2022년 36개에서 지난해 43개로 7개 늘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2022년 말 2,236.40에서 지난해 말 2,655.28로 400포인트 넘게 치솟는 동안 국민연금은 안정적인 성과 제고와 위험 분산을 위해 내실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이 가장 많은 업종은 IT전기전자였다. 2022년 말 37개(12.9%)였던 IT전기전자 종목 수는 지난해 41개(14.6%)로, 4개 증가했다.
이어 지주 40개(14.2%), 석유화학 26개(9.3%), 서비스 24개(8.5%), 조선·기계·설비 23개(8.2%) 순이었다.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이 가장 큰 종목은 LS였다. LS에 대한 지분율은 2022년 13.54%에서 지난해 13.85%로 0.31%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 지분율은 0.84%포인트 증가한 13.53%로 2위로 나타났다.
보유 지분율 '톱5'에는 코스맥스(13.35%·3위)와 한국콜마(13.2%·5위) 등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기업 2곳이 들어갔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효성중공업(6.04%→11.29%)이었다. 초고압 변압기와 전력 설비 등 신규 수주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국민연금의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 성장 기대감으로 솔루엠에 대한 지분율(5%→10.19%)도 5.19%포인트 증가했다.
지주사 중에서는 CJ에 대한 지분율(7.84%→12.94%)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 세아제강지주(4.56%포인트), 효성티앤씨(4.54%포인트), 한올바이오파마(4.23%포인트), 이수페타시스(3.91%포인트), 한국콜마(3.4%포인트) 순이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 중 보유 지분 가치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7.35%로, 가치는 34조4천646억원에 달했다. 국민연금 5% 이상 투자 종목의 전체 지분 가치(138조2천732억원)의 25%정도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