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DS) 부문 경영진 등 임원들의 연봉을 모두 동결한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경계현 삼성전자 DS 부문장 사장 등 등 경영진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올해 임원들의 연봉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경영 실적 악화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과 솔선수범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데 경영진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봉 동결 대상은 반도체 부문 임원들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약 15조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경영진이 스스로 연봉을 동결하면서 조속한 경영정상화 결의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DS 부문 한 임원은 "연봉 동결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메시지이며 위기극복을 위한 긴장감 유지에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십시일반으로 고통을 분담해 올 한해 반드시 흑자전환과 장기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이듬해 2009년과, 실적 악화를 겪었던 2015년에 임원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임금도 동결하는 비상경영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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