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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8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1-18 08:03   수정 2024-01-18 08:03

    1. 오늘 3대지수 모두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일제히 하락 중입니다. 전 섹터가 압박을 받는 모습이죠? 이 가운데 SOXX 반도체 ETF와 XLY 임의소비재 ETF가 1%대로 가장 부진합니다.

    2.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국제유가는 보합권 근처에서 오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WTI는 강보합권 나타내며 72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약보합권 부근으로, 78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요 며칠 간 극심한 등락을 보였던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이날 비교적 안정권을 되찾는 모습입니다. 0.9% 정도 내림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가 생각보다 많이 치솟자, 곡물, 금속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원자재들이 하방압력을 받습니다. 대두 선물은 2% 이내로, 옥수수와 밀, 설탕 선물은 약보합권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금 선물도 2,000달러 초반대까지 빠졌고요, 은과 팔라듐, 알루미늄 선물도 1%대 큰 폭으로 하락 곡선 그렸습니다. 구리와 니켈 선물도 0.5% 내외에서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프로셰어즈 빅스 숏 텀 퓨쳐스 ETF’, 티커명 VIXY입니다. 변동성 지수인 VIX 지수 단기 선물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축소된 가운데, 미증시의 변동성도 연일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VIX 지수 관련된 ETF들이 상승 상위 목록을 거의 가득 채웠는데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미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3대지수 모두 부진한 모습입니다. 어제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연준의 금리인하는 반드시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오늘은 미국의 강력한 수치까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하며, 미국 경제의 견고함을 잘 보여줬습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와 달러인덱스도 이날, 각각 4.1%, 또 103선 중반대에 이르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CFRA는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와 폭이 ‘더 늦고’, ‘더 적어질 것’이라며 시장의 금리인하 긍정론을 잠재웠고요, 뱅크레이트도 이번 미국의 경제가 견조하다는 사실이, 이번 소매 지표를 통해 드러났다며, 연준이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해야 할 마땅한 이유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LPL 파이낸셜 또한, 미국 경제의 강력함을 재확인했기 때문에, 금리인하 시기에 대해 논의하는 건 이전보다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CME 페드워치도 연준의 오는 3월 금리인하 확률을 연말의 90%에서, 지난주의 70%, 그리고 오늘은 53.8%로 내려 잡으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가시화시켜 줬습니다.

    4. 다음은 ‘미국 원유 펀드’, 티커명 USO입니다. WTI 선물을 따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보합권 부근에서 큰 등락은 없다지만, 굳이 따지자면 전약후강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장 중반까지만 해도 약보합권을 벗어나지 않더니, 장 중반 이후부터는 강보합권으로 올라섰습니다. 중국 경제의 비관론이 아무래도 지배적이라 장 초반 유가를 끌어내렸다지만, 그 안에 존재하는 낙관론도 일부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목표치인 5%는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예상치였던 5.4%에는 못 미쳤습니다. 또,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와 인구 고령화, 그리고 내수 위축 등으로 올해 중국 경제 성장이 과연 얼마나 실현 가능할 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는 분석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중국 경제가 여전히 둔화 국면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2022년의 기저효과를 고려한다고 해도, ‘위드 코로나’ 해였던 지난해의 경제 상황이 여전히 기대에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건데요, 실제로 중국의 지난해 부동산 개발 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9.6% 하락했고요, 중국의 12월 신규 주택 가격도 전월 대비 0.4% 내려갔는데요, 이는 2015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부동산 경기가 나아질 조짐이 보이질 않는다는 거죠. 중국의 지난해 실업률은 5.2%로 나오며 양호하지 않나 싶지만, 중요한 건 청년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재학생’이 빠졌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6월, 청년 실업률이 21.3%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발표를 중단했는데요, 이번 조사에서 ‘재학생’을 제외했다는 건, 부정적인 통계 수치를 낮추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중국의 인구도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총 인구수는 14억 967만 명으로, 그 전 해보다 208만 명 감소했습니다.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들 역시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4.4%에서 많아봐야 4.7%로 보며, 중국 경제의 위험이 작년보다 좋아지기는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런 가운데 CNBC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지난해 정제유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즉,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의 반등이 잠재적으로 암시되고 있으며, 중국의 원유 수요가 앞으로도 크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는 겁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엇갈린 의견들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또다른 유가 상승과 하락 촉매제들도 있습니다. 달러인덱스가 많이 뛰었죠?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달러 외의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이 비싸진 원유를 사기가 어렵습니다. 원유 수요가 낮아지고 원유 가격이 저렴해지게 되겠죠. 그런가하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 역시 잔존하며 긴장감이 매일같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건 유가의 상승을 이끌 동인이 될 수가 있겠죠. 호주의 커먼웰스 은행도 원유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홍해 리스크의 영향으로 유가가 조금 더 오르는 쪽이 아무래도 현실적이지 않겠냐, 라고 주장했습니다.

    5. 마지막은 ‘SPDR 금 셰어즈 ETF’, 티커명 GLD입니다. 2004년 선보인 미국 최초의 금 현물 ETF입니다. 금 현물 100%를 담고 있고요, 금 현물 가격의 추이를 거의 그대로 따라가는 흐름을 보입니다. 금 선물이 오늘 1% 이상 하락하며 월간 최저치로 밀려났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우려 속 달러화가 강세를 탈환했기 때문이겠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신중한 금리인하’ 발언 이후 강달러가 견인되고 있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동발 리스크가 잔존하는 한, 안전선호 심리가 지속될 전망이기에, 금 선물에 어느정도 지지선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보고 있기는 한데요, RJO 선물은 금 선물이 아무리 많이 떨어져도 미니멈 2,000달러 부근은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고요, 관련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은 선물과 현물에 투자하는 상품의 비중을 포트에서 확대하라고 조언하며, 은의 상업적 수요가 올해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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