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가 남긴 경고..."비트코인에 엮이지 마라"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투자자들을 경고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이먼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엮이지 않길 바란다며 "비트코인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이미 다이먼 CEO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비트코인을 '펫 록(Pet Rock)'에 비유했다. 펫 록은 1975년 미국에서 반짝 유행했던 상품으로 선물상자에 담긴 애완용 돌을 뜻한다.

그는 "미국은 자유주의 국가이며 비트코인을 비롯해 어떤 투자를 하던 자유지만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에 엮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1,00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자금이 사기, 탈세, 성매매 등의 범죄에 악용되는 점을 지적하며 "과거에도 수차례 지적했지만 비트코인에는 여전히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보스포럼 참석 이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관련해 얘기하는게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너무 많은 말을 낭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제이미 다이먼 CEO는 지난 2021년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했을 당시에도 비트코인에는 가치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도 비트코인을 '과장된 사기(Hyped-up Fraud)'에 비유했다.

한편 다이먼은 비트코인과는 별개로 블록체인 기술력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의 효율성을 강조하며 "우리가 실생활에서 돈과 데이터를 옮길 수 있는 실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비트코인과는 다르게 실제로 뭔가를 할 수 있는 암호화폐가 있다"면서 스마트 체인이 강화된 블록체인 기술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1.16% 하락한 42,6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