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떨어지고 덜 오르는 코스피…외국인 닷새째 매도

입력 2024-01-18 16:02  

외국인 닷새째 연속 매도
삼성SDI 약세·엔켐 강세


18일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지며 코스피는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전날 2.47% 하락한 데 비하면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17일)보다 4.14포인트(0.17%) 오른 2,440.04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319억, 166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대로 개인 투자자는 1,183억 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이같은 매도세는 이날로 닷새째 이어졌다. 기관 역시 16일부터 사흘째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2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0.99% 상승한 7만 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12일부터 약세를 보이던 SK하이닉스는 3.97% 상승하며 마감했다.

2차전지 관련주는 삼성SDI(-0.66%)를 제외하고 LG에너지솔루션(+0.13%), POSCO홀딩스(+0.72%), LG화학(+0.86%) 등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올해 들어 삼성SDI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던 지난 5일과 11일,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는 줄곧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7.28포인트(0.87%) 오른 840.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이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1,56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이날 893억, 716억 원 규모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2.48%)은 상승하며 장을 마쳤지만 에코프로(-1.68%)는 하락 마감했다. 제약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HLB(+7.32%)가 상승한 가운데 셀트리온제약(-3.31%), 알테오젠(-5.47%)은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한편, 엔켐은 전 거래일 대비 13.16% 오른 12만 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13만 2,2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엔켐은 지난 8일 이후 9거래일 연속 강세를 기록했고 이 기간 누적 상승률은 50%를 넘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양 시장의 거래대금은 17조 5천억 원으로 전 거래일(20조 4천억 원)보다 감소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 코스피는 연초 고점 대비 8.9% 하락, 코스닥은 6.4% 각각 하락한 상황"이라며 "통상적으로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을 조정장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아직은 추세 붕괴 우려를 키우는 조정장에 진입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1월 말까지 주가 모멘텀 회복이 요원할 것이라는 우려를 할 수 있겠으나, 재료 선반영 경향, 패닉 셀링 이후에 자주 출현하는 저가 매수세 유입 등과 같은 주식시장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현시점부터는 매도 행렬에 동참하는 것은 증시 대응 전략 수립에 있어서 후순위에 놓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5원 내린 1,339.7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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