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미국 경제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줄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첫 금리인하 시기가 올해 중순 이후가 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장 참가자들의 3월 금리인하 전망이 나흘 만에 77%에서 52%로 뚝 떨어졌습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조기 금리인하 필요성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8만7천 건으로 1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12월 소매판매도 전월대비 0.6% 늘어난 7,099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진 점도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꺾게 한 요인입니다.
국제유가는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와 북극한파로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에 올들어 4% 급등했습니다.
영향력 있는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타 고피너스 /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 : 시장이 금리인하 기대감에 다소 과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의를 기울이고, 시간을 갖고, 모든 경제지표를 살핀 다음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 투표권을 가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역시 "미국 경제가 견조할 경우 금리인하는 3분기가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선 첫 금리인하가 올해 2분기 이후에나 시행될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샘 스토벌 / CFRA 리서치 수석 전략가 : 현재 연준은 올해 3번의 금리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2분기나 올해 중반에 첫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준이 경제지표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현재 금리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이가인, CG :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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