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국민이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사람들은 감정 처리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사실 감정이란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신호이지만, 감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게 되면,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울 상태에 직면하게 된다.
고통은 1차적인 사실로 인한 것이라면, 괴로움은 생각과 해석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생각으로 인해 고통이 괴로움으로 증폭되고, 나중에는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에 빠지게 된다. 위장 관련 장애, 불면증, 우울 등의 증상이 바로 그러한 예이다.
평택대학교 대학원 상담학과 김용수 교수가 펴낸 ‘만화로 보는 감정돌봄’은 지금 이 순간 알아차림을 통해 감정을 돌보는 마음치료 가이드이다. 저자는 우리가 감정의 홍수 상태에 들어갈 때, 우리 자신의 신체, 감정, 생각, 기억 등을 알아차리면, 신체적·심리적 이완과 지혜를 가져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오랫동안 이러한 알아차림(자각) 방식을 상담과 교육에 적용해 왔으며, 그러한 경험을 토대로 일반인에게 알아차림을 활용한 감정 돌봄 방법을 전수하고자 만화로 책을 저술하였다. 저자에 따르면, 알아차리는 순간 찰나 여유와 함께 찰나 지혜를 갖게 되는 효과가 있다. 마음이 불편한 때, 알아차림을 통해 찰나 여유를 갖게 되면, 그 순간 지혜를 발휘하게 되고, 감정의 홍수에서 벗어나 보다 더 여유롭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일반인들을 위해 “빙그레” “그분이 오셨네.” “만들었구나.” “너였구나!”라는 등의 흥미로운 알아차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취업준비생, 학업 스트레스, 주부, 교사, 회사원, 판매직원, 임원 등의 사례를 통해 주인공들이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여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감정노동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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