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2일 에코프로비엠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25만원으로 내렸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이 리튬·니켈 등 메탈 가격 급락과 단기 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평가손이 확대됐다며 4분기 매출액은 1조5천억원,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해 491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4분기 들어 전방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면서 주요 배터리 고객사들의 양극재 구매 물량도 줄어드는 모습"이라며 "양극재 구매 고객인 삼성SDI와 SK온의 업황을 보면 4분기 전동공구 부진 지속과 북미 완성차 업체의 구매 물량 축소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 출하는 3분기 대비 5%가량 줄어든 3만t(톤) 규모로 추정해 볼 수 있다"며 "여기에 양극재 판가를 40달러로 가정하면 4분기 매출은 1조5천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약 17% 낮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메탈 재고 자산에 대한 회사의 회계 방식에 따라 실제 발표될 결산 수치는 예상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면서 "3분기 말 재고자산 약 1조원에 전구체 가격 분기 하락 폭인 8%를 감안해 800억원 손실 추정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 25만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지난 19일 종가(27만8천500원)보다 낮은 가격이라 증권가에서는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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