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지점운용형랩 잔고 47% 급증…“올해도 인기몰이”

신재근 기자

입력 2024-01-22 10:07  



메리츠증권 지점 운용 전문가들이 국내외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지점운용형랩’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점운용형랩의 잔고는 5,368억 원으로, 1년 전(3,656억 원) 대비 46.8% 늘었다. 1년 만에 고객이 믿고 맡긴 예탁 자산 규모가 1,700억 원가량 불어난 것이다. 계좌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593계좌로, 3년 전인 2020년 말(925계좌)과 비교하면 70% 이상 증가했다. 우수한 운용 성과와 합리적인 보수체계, 투자자와 전문가 간 투명한 소통 등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가입자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점운용형랩은 전문 자격을 갖춘 영업점의 투자 운용역이 고객의 투자성향과 목적에 따라 맞춤 운용을 하는 종합자산관리 상품이다. 시장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고객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거래비용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것도 장점이다. 직접투자는 매매 건별로 거래 수수료가 발생하지만, 랩은 일반적으로 평가잔액에 대해 정해진 일정 비율의 기본 보수만 징수한다. 또 고객이 원할 경우 기본 보수를 낮추고 운용 성과를 토대로 성과보수를 받는 수수료 제도를 택할 수 있다. 일임자산 운용 절차도 투명하게 이뤄진다. 고객은 실시간으로 자산 현황이나 계좌 성과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운용 전문가와 수시로 소통할 수 있다. 특히 직접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간단하게 MTS를 통해 비대면 계약이 가능하다.

일반 증권사들은 본사 운용부서에서 랩을 운용하거나 자문형 랩 상품을 통해 타 운용사나 자문사에 아웃소싱하는 비중이 높은 데 반해, 메리츠증권은 지점에서 프라이빗뱅커(PB)가 직접 랩 상품을 운용하는 지점운용형랩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메리츠증권 지점운용형랩은 역량 있는 전문가들이 최근 고객 자산을 국내외 주식에 집중 운용, 시장 평균 대비 높은 수익률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주식시장이 완만한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점운용형랩이 좋은 투자방식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금융시장에서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기업 실적 개선 기대로 올해 증시의 완만한 상승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맞춰 지점운용 전문가들이 국내외 주식에 집중 운용하는 메리츠증권 지점운용형랩이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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