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석관동 일대 노후주택 밀집지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1500가구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22일 성북구 석관동 62-1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20년이 넘은 노후주택이 밀집한 저층 주거지로 좁은 도로 폭에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공원·문화시설 등 생활 편의시설도 없는 상황이다.
열악한 주거환경과 달리 입지 여건은 양호하다. 주변에 동부간선도로와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1·6호선 석계역, 1호선 신이문역이 위치해있고, 천장산과 중랑천 등의 자연환경, 학교·시장 등 지역자원을 갖추고 있다.
인근에는 장위재정비촉진지구 개발, 이문차량기지 복합개발, 모아타운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시는 이러한 입지 특성과 주변 개발 잠재력 등을 고려해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했다. 공원·문화시설 등을 연계해 이웃과 함께 누리면서 어디로든 보행할 수 있는 '걷고 머물고 싶은 녹색 여가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용도지역은 제2종(7층), 제2종주거지역에서 제3종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유연한 층수 계획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총 면적 6만4876㎡에는 최고 39층 내외의 아파트 단지 1500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북측 저층 주거지와 남측 돌곶이로8길변 등 단지의 경계부에는 10층 내외의 중저층을, 단지 중앙에는 최고 39층을 배치해 리듬감 있고 입체적인 스카이라인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상지 북측에는 공원과 문화시설을 연계 조성하고 공원 하부에는 주차장을 만든다. 문화시설 하부에 진입 램프를 설치해 주차장으로 바로 연결되도록 한다.
돌곶이역과 돌곶이 시장, 학교, 중랑천 등 주변 어디로든 편하게 걸어갈 수 있도록 공원과 연계한 공공보행통로도 배치한다. 단지 경계부를 따라 단지 내 조경과 연계한 녹색 산책로를 조성한다.
정비계획은 연내 결정될 예정이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와 사업 시행계획의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은 대폭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지역에 필요한 시설들을 이웃과 함께 누리고 기존 보행 동선을 존중해 주변 지역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데에 중점을 뒀다"며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녹색 여가 주거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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