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100명 넘는 '충북대의 어머니', 학교에 영면

입력 2024-01-22 15:47  



노점상을 운영해 평생 모은 전 재산 51억여원을 충북대에 장학금으로 기탁해 '충북대의 어머니'로 불리는 고 신언임 여사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충북대 대학본부 대강의실에서 '충북대학교장'으로 열렸다.

지난 19일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난 고인은 30년간 행상, 노점을 억척스럽게 해나가면서도 구두쇠로 불릴 정도로 돈을 아껴 51억3천만원을 모은 끝에 충북대에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충북대는 그의 이름을 딴 '신언임 장학금'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고 있다.

이날 오전 충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한 뒤 교직원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영결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고창섭 총장과 배득렬 교수회장, 신언임 장학생 모임 대표, 재학생 대표 등의 추모사와 헌화가 이어졌다.

고 총장은 "여사가 1993년부터 25년간 쾌척한 재산으로 100여명이 장학금을 받고, 여사를 어머니라 부르며 모시고 있다"며 "여사께 다시 한번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

고인은 운구차로 충북대를 순회한 뒤 교내에 있는 교육독지가 선영에 안치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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