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초반 상승 출발한 우리 증시가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증권가의 실적 부진 전망에 2차전지주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미국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지난 주말 경신했고,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 니케이225지수가 고점을 돌파했지만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2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19일) 보다 8.39포인트(0.34%) 내린 2,464.35에 마감했다. 16.83포인트(0.68%) 오른 2,489.57에 출발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더니 최종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2,440억, 기관 역시 400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2,999.6억 원 순매수한 걸로 파악된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54%, SK하이닉스는 0.92%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POSCO홀딩스는 각각 3.00%, 3.86% 내렸고, 포스코퓨처엠(-5.57%)와 에코프로머티(-11.32%) 등은 급락했다.
코스닥은 2.98포인트(0.35%) 빠진 839.69로 거래를 마쳤다. 6.20포인트(0.74%) 오른 848.87로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반등에 실패했다.
개인은 코스닥 역시 346억 원 팔아치웠다. 마찬가지로 외국인은 382억 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020억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은 10.95% 빠졌고 에코프로 역시 7.37% 내렸다. 엘앤에프 역시 7.62% 급락했고, 셀트리온제약(8.07%), 리노공업(11.43%) 등은 급등 마감했다.
이날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에코프로비엠이 지난해 4분기 400억 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거라고 예상했다. 최근 2차전지 기업들이 잇따라 부진한 성적표를 발표 중인 가운데 나온 전망이라 투심 위축에 결정타로 작용한 모습이다.
금액 기준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삼성전자(1,372.6억 원), SK하이닉스(754.7억 원)는 순매수, LG화학(458.4억 원)과 삼성SDI(396.8억 원)는 순매도하며 반도체는 사고 2차전지는 파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392.1억 원)와 신성델타테크(92.8억 원)는 담고, 에코프로비엠(342.0억 원), 제주반도체(254.3억 원)는 빼며 종목별로 매매 결정을 다르게 가져갔다.
전체 200억 원, 1억 1,200만 주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판타지오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16.78% 급락 출발한 이후 거래 내내 20% 안팎의 하락률을 이어가더니 최종 26.71% 빠지며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0.1원 내린 1,338.9에 장을 마쳤다. 5.8원 내린 1,333.2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낙폭을 일부 반납하며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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