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86% "의대 증원 시 집단행동"

입력 2024-01-23 08:31   수정 2024-01-23 11:10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응하는 단체 행동 참여 여부에 대한 설문 결과 '서울 빅5 병원' 등에서 전공의 86%가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대전협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55개 수련 병원에서 자율적으로 4천200명가량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파업 등 단체 행동 참여 여부를 조사한 결과다.

대전협에 가입된 전국의 전체 전공의는 1만5천명 정도다.

대전협은 이번 조사가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식 설문은 아니며 지난달 정기 대의원총회 이후 일부 수련병원에서 개별 진행해 협의회에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협의회가 직접 전체 전공의 대상으로 의대 정원 확대 대응 방안과 단체 행동 참여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며,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와도 단체 행동에 대해 소통 중이라고 전했다.

대전협은 2020년 정부가 의대 증원 등을 추진할 때 파업에 나선 바 있다. 의협의 집단휴진 참여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전공의들의 파업 참여율은 80%에 육박했고, 결국 정부는 증원 추진 계획을 포기했다.

의협의 집단행동 동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전공의들의 움직임은 정부의 이번 의대 증원 추진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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