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3일 엔씨소프트의 신작 성과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추후 신작 모멘텀도 약하다며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또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선화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154억원)를 하회할 것"이라며 "신작 'TL'의 초기 성과가 부진하고 캐시카우(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하던 리니지 모바일 3종의 매출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마케팅비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짚었다.
이어 "'TL'이 올해 엔씨소프트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출시 초기 동시 접속자 수가 6만여명에 그치며 국내 성과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며 "국내 이용자들의 실망스러운 반응에 올해 아마존게임즈를 통한 해외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출시 예정인 '배틀 크러쉬', '블레이드앤소울 S', '프로젝트 G'는 흥행 기대감이 'TL'보다 낮아 '아이온2'가 출시되기 전까지 신작 모멘텀은 다소 약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엔씨소프트의 연간 영업이익을 2천90억원으로 예상하며 기존 추정치(3천240억원)를 35%가량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TL'의 글로벌 출시 이후 아마존게임즈와의 계약금 규모가 구체화하면 주가는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