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삼성SDI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삼성SDI의 주가도 연일 하락하고 있다.
23일 삼성SDI는 오전 9시 3분 기준 전날보다 2,000원, -0.56% 떨어진 3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내리 하락세를 걸어, 지난 연말 47만원대였던 주가는 35만원대로 빠졌다.
이 기간 하락세를 주도한 것은 1월 2일 이후 연일 '팔자'세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이다. 이 기간 외국인은 4444억원 어치를 팔았다.
증권가에서도 단기 실적 부진에 따른 삼성SDI 목표가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60만원으로 40%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조8000억원, 3943억원으로 추정,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9.7%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동공구 수요 부진으로 원통형 배터리 수요 예상보다 부진하고, 미국 스텔란티스 판매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판매 역시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다만, 주요 중대형 전지 고객사인 BMW, 리비안 판매 호조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것으로는 연초 미국 전기차 판매 지표를 꼽았다. 특히 미국 7500달러 세액공제 혜택이 올해부터 판매 시점에 주어짐에 따라, 연초 수요 호조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예상대로 지표 호전 시 2차전지 섹터 전반 센티먼트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최근 테슬라 중심의 가격 인하가 전기차 대중화로 이어지는 등 올 하반기 이후 수요 강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SDI 목표주가는 지분법 이익 제외한 수정 주당순이익(EPS)에 향후 3년 성장률을 감안해 하향 조정했다"면서도 "글로벌 주요 2차전지 업체 중 가장 저평가된 2차전지주"라며 과매도 국면이라는 평가를 덧붙였다.
앞서 KB증권도 삼성SDI의 목표가를 80만원에서 6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신한투자증권은 50만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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