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증시 폭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UBS는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될 경우 올해 S&P500 지수가 최대 23%까지 폭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UBS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제시한 첫 번째 리스크는 미국 경제가 향후 6~12개월 안에 '완전한 경기침체(Full-Blown Recession)'에 빠지는 경우다. 그는 "미국 가계 저축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가 뒤늦게 찾아올 경우 심각한 경기침체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프코위츠가 제시한 두 번째 리스크는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는 경우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을 경우 연준이 고금리를 더 오랫동안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임금-물가 상승 악순환(Wage-Price Spiral)'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리스크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는 경우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후티 반군과 미군 사이의 갈등이 지속될 경우 지정학적 혼란이 증폭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과 대만 사이의 긴장감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를 키울 것"이라며 "결국 연준의 금리인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세 가지 리스크가 현실화 될 경우 S&P500 지수가 올해 3,700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S&P500 지수 종가 대비 약 23% 낮은 수준이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29% 상승한 4,864.60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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