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과 SK엔무브가 차세대 차량용 냉매 개발에 함께 나선다. SK엔무브는 냉매를 개발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은 냉매가 적용된 차량 열관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와 관련해 현대자동차그룹과 SK엔무브는 25일 ‘차세대 냉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양희원 현대자동차 사장, 김원기 SK엔무브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력으로 전기차에 필요한 냉난방 겸용 냉매를 개발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난방용 엔진 폐열이 발생하지 않아 냉난방 겸용 냉매가 필요하다.
차세대 차량용 냉매는 기존 차량용 냉매 보다 난방 성능이 강화된 제품이다. 외부연구기관 평가 결과에 따르면 양사가 개발 중인 냉매는 기존 냉매 대비 난방 성능이 30% 이상 개선될 것이라 전망한다. 또한 양사는 해당 차량용 냉매를 내연기관차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은 겨울철 전기차 주행 거리를 개선해 소비자 효용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K엔무브는 차세대 냉매 기술 조기 확보에 나선다. 양사는 또 폐냉매 회수 및 재활용 솔루션 등 냉매 사업 전반에 걸친 순환경제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현재 글로벌 기업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차량용 냉매 시장에 국내 기업이 손을 잡고 진출하는 사례다. 양사는 강화된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제품과 체계를 만들고 차세대 냉매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지난해 지크 브랜드 데이에서 밝힌 차세대 냉매 사업 본격화를 시작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열관리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SK엔무브의 열관리 역량을 강화해 에너지 효율화 기업(Energy Saving Company)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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