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이하 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상 두 번째로 시가총액 3조 달러(약 4천18조 원)를 돌파했다.
이에 MS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에 올랐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MS는 전날보다 0.6% 상승한 404.87달러로 거래됐다.
MS는 전날인 24일 장 중 한때 3조 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으로는 3조 달러를 하회했었다.
이에 따라 MS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3조90억 달러(약 4천29조 원)를 기록해 3조20억 달러의 애플을 넘어섰다.
애플은 아이폰의 지속적인 영향력 등에 힘입어 지난해 6월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기업이 됐으며, 이달 초 한때 MS에, 세계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가 되찾았으나 이날 다시 그 자리를 내줬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매출 저조와 AI 경쟁에서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른 빅테크(거대기술기업)에 비해 저조한 흐름이다.
MS의 이 같은 도약은 다른 빅테크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진 '고리타분한' 기업에서 인공지능(AI) 혁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의 과감한 혁신에 따른 것이다.
그는 검증되지 않은 비영리 스타트업이지만 차세대 AI 선구자인 오픈AI와 제휴를 맺고 이 스타트업의 기술을 MS의 주요 제품에 빠르게 접목했다.
그의 발 빠른 경영 판단으로 MS는 빠르게 발전하면서 첨단 기술 산업을 재편할 것으로 주목받는 AI 분야의 사실상 리더로 떠올랐다.
MS 주가는 지난해 55% 이상 상승해 45% 정도 오른 나스닥 지수를 넘어섰다.
MS 주식을 보유한 자산관리회사 시노버스 트러스트의 대니얼 모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MS가 오픈AI와의 관계 덕분에 알파벳이나 메타보다 앞서 있으며, AI 분야의 소프트웨어 리더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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