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러시아 업체 아트파이낸스에 러시아 공장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6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AGR자동차그룹(이하 AGR)은 아트파이낸스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공장을 포함한 현대차 러시아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GR은 아트파이낸스의 자회사로, 지난해 아트파이낸스가 인수한 폭스바겐 러시아 법인의 새 이름이다.
AGR은 지난 24일 현대차 자산 인수 절차가 완료됐으며 러시아 정부 외국인 투자 감독 위원회와 러시아연방 반독점청(FAS)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임시이사회를 열고 아트파이낸스에 러시아 공장 지분과 2020년 인수한 제너럴모터스(GM)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함께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하고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협상했으며, 매각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차는 2010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준공, 러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하고 서방의 제재를 받게 되면서 부품 수급 문제로 그해 3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약 2년간 공장을 유휴 상태로 남겼다가 결국 아트파이낸스에 공장을 매각하며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다.
AGR은 현대차 공장의 이름을 변경할 예정이며 등록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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