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입니다. 기존의 블루칼라나 화이트칼라도 아닌 뉴칼라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뉴칼라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오는 변화 속에서 탄생하는 직업들을 통칭하는데요. 대학을 졸업하는 등의 학력과 상관없이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등에 적응한 노동 계층을 의미합니다. 사라지는 직군과 새롭게 떠오르는 직업을 파악해보는 건, 4차 산업 시대의 현 위치와 미래 방향을 전망해볼 수 있게 하겠죠?
뉴욕타임즈는 지난달 29일, 4년제 대학 졸업장이 없어도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뉴칼라 직종이 뜨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공지능이나 사이버 보안, 전기차와 로봇 등 최근 떠오르는 첨단 기술 분야가 그에 해당한다는 건데요. AI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향후 몇 년 안에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칼라 낙관론자들은 첨단 기술을 다룰 줄 아는 숙련된 노동자들에게는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럼 기존의 노동시장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현지시각 30일에는 12월 구인·이직 보고서, 즉 졸트보고서가 발표되는데요. 그전에 가장 최근에 발표됐던 미국 노동부의 11월 졸트 보고서를 살펴보면, 일부 노동자들은 강력한 고용 안전성을 누리는 반면, 실업자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점점 더 찾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채용은 550만 건으로 전월 대비 36만 3천 건 감소했고요. 자발적으로 일을 그만두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자발적 퇴직률은 전월의 2.3%에서 2.2%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쉽게 다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하락한 것을 의미하는데요. 한편, 해고율은 1%로 변하지 않으면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즉, 고용이나 이직은 둔화됐지만,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성은 높아진 상황인거죠. 이를 두고 집 리크루터의 수석 경제학자인 줄리아 폴락은 “현재 고용이 둘로 양분화된 노동시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글로벌 컨설팅사 윌리스 타워스 왓슨에 따르면, 미국의 기업들은 올해 평균적으로 급여를 4% 인상할 계획이며, 이는 2023년의 4.4%에서 0.4%p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처럼 구인 시장이 점차 둔화하고 임금 인상 전망도 점차 줄어들면서 구직자들에게 올 한 해는, 더욱 경쟁적이고 조심스러운 노동시장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CNBC는 이처럼 점차 얼어붙고 있는 고용 환경 속에서도 일부 직업들은 빛을 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로, 앞서 전해드렸던 뉴칼라에 속하는 직업들인데요. 고용과 임금 인상을 줄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기업들이 채용을 늘리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다는 건 그만큼 앞으로 해당 분야의 전망도 밝다는 걸 의미하겠죠? 어떤 직업들이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CNBC는 구인 구직 플랫폼 링크드인과 집 리쿠르터의 2019년부터 2023년의 데이터를 분석했는데요. 미국에서 ESG와 관련된 직책, 그리고 인공지능과 관련된 일자리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구인 증가율 상위 10개 직업 중 7개는 20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직업이나 직책이었습니다. 기업들이 구직자에게 요구하는 기술의 종류도 2015년 이후 25%가량 바뀌었다고 링크드인은 분석했고요. 변화의 속도 역시 더욱 빨라져서 2030년에는 65%가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눈에 띄는 직업들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ESG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환경보건안전 관리자나 지속가능성에 대해 연구하는 직업, 그리고 다양성과 포용성 부문의 관리자를 찾는 기업들이 많았습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고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국가가 더 많아지고 있는데 따른 변화로 볼 수 있는데요. ESG에서 마지막 알파벳인 거버넌스, 즉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직업들도 새롭게 생겨난 모습이었습니다. 조금은 생소한 직군이지만, 다양성과 포용성 부문 관리자의 경우에는 주로 인사 담당자나 교수, 그리고 관련 분야 전문가 등이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AI 관련 인재를 찾는 기업들도 급증했습니다. 2030년까지 AI 시장 규모는 200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과학자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그리고 연구원 등을 AI 컨설턴트로 채용했는데요. AI 컨설턴트는 기업의 비즈니스 운영과 제품 개발 및 생산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방법을 자문하는 역할입니다. 또, AI 엔지니어를 찾는 기업들도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존의 직업군 중에선 임상 보조 간호사 등의 상급 시술 제공자의 일자리가 대폭 늘었습니다. 지난 11월 민간 비농업 신규 고용 보고서를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헬스케어에서 유독 강했던 고용 추세도 확인된 바 있는데요. 탑 텐 안에 들었던 상급 시술 제공자는 혈액 검사 등의 결과를 평가하고 진단하며, 치료 계획 관리를 포함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환자를 위한 1차 의료 서비스를 수행하는 PA 등의 면허를 취득한 의료인을 의미하고요.
이외에도 리크루터와, 10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인플루언서 마케팅 매니저와 인력 개발 코디네이터 같은 직업에 대한 수요도 높았습니다. 링크드인 관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력을 찾는 수요가 어디에 있는지 주의를 기울인다면 기업들이 어디에 주목하고 있는지 방향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오늘 월렛에서는 현재 노동 시장의 상황과 전망, 그리고 최근 미국에서 뜨고 있는 새로운 직업들을 살펴봤습니다. 환경이나 다양성, 그리고 AI와 인플루언서 관리처럼 기존에 없던 새로운 직업들과 더 주목받고 있는 기존의 직업들이 있었는데요. 이를 통해서 현재 미국의 기업들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이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뉴욕타임즈는 지난달 29일, 4년제 대학 졸업장이 없어도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뉴칼라 직종이 뜨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공지능이나 사이버 보안, 전기차와 로봇 등 최근 떠오르는 첨단 기술 분야가 그에 해당한다는 건데요. AI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향후 몇 년 안에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칼라 낙관론자들은 첨단 기술을 다룰 줄 아는 숙련된 노동자들에게는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럼 기존의 노동시장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현지시각 30일에는 12월 구인·이직 보고서, 즉 졸트보고서가 발표되는데요. 그전에 가장 최근에 발표됐던 미국 노동부의 11월 졸트 보고서를 살펴보면, 일부 노동자들은 강력한 고용 안전성을 누리는 반면, 실업자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점점 더 찾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채용은 550만 건으로 전월 대비 36만 3천 건 감소했고요. 자발적으로 일을 그만두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자발적 퇴직률은 전월의 2.3%에서 2.2%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쉽게 다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하락한 것을 의미하는데요. 한편, 해고율은 1%로 변하지 않으면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즉, 고용이나 이직은 둔화됐지만,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성은 높아진 상황인거죠. 이를 두고 집 리크루터의 수석 경제학자인 줄리아 폴락은 “현재 고용이 둘로 양분화된 노동시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글로벌 컨설팅사 윌리스 타워스 왓슨에 따르면, 미국의 기업들은 올해 평균적으로 급여를 4% 인상할 계획이며, 이는 2023년의 4.4%에서 0.4%p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처럼 구인 시장이 점차 둔화하고 임금 인상 전망도 점차 줄어들면서 구직자들에게 올 한 해는, 더욱 경쟁적이고 조심스러운 노동시장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CNBC는 이처럼 점차 얼어붙고 있는 고용 환경 속에서도 일부 직업들은 빛을 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로, 앞서 전해드렸던 뉴칼라에 속하는 직업들인데요. 고용과 임금 인상을 줄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기업들이 채용을 늘리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다는 건 그만큼 앞으로 해당 분야의 전망도 밝다는 걸 의미하겠죠? 어떤 직업들이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CNBC는 구인 구직 플랫폼 링크드인과 집 리쿠르터의 2019년부터 2023년의 데이터를 분석했는데요. 미국에서 ESG와 관련된 직책, 그리고 인공지능과 관련된 일자리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구인 증가율 상위 10개 직업 중 7개는 20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직업이나 직책이었습니다. 기업들이 구직자에게 요구하는 기술의 종류도 2015년 이후 25%가량 바뀌었다고 링크드인은 분석했고요. 변화의 속도 역시 더욱 빨라져서 2030년에는 65%가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눈에 띄는 직업들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ESG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환경보건안전 관리자나 지속가능성에 대해 연구하는 직업, 그리고 다양성과 포용성 부문의 관리자를 찾는 기업들이 많았습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고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국가가 더 많아지고 있는데 따른 변화로 볼 수 있는데요. ESG에서 마지막 알파벳인 거버넌스, 즉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직업들도 새롭게 생겨난 모습이었습니다. 조금은 생소한 직군이지만, 다양성과 포용성 부문 관리자의 경우에는 주로 인사 담당자나 교수, 그리고 관련 분야 전문가 등이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AI 관련 인재를 찾는 기업들도 급증했습니다. 2030년까지 AI 시장 규모는 200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과학자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그리고 연구원 등을 AI 컨설턴트로 채용했는데요. AI 컨설턴트는 기업의 비즈니스 운영과 제품 개발 및 생산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방법을 자문하는 역할입니다. 또, AI 엔지니어를 찾는 기업들도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존의 직업군 중에선 임상 보조 간호사 등의 상급 시술 제공자의 일자리가 대폭 늘었습니다. 지난 11월 민간 비농업 신규 고용 보고서를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헬스케어에서 유독 강했던 고용 추세도 확인된 바 있는데요. 탑 텐 안에 들었던 상급 시술 제공자는 혈액 검사 등의 결과를 평가하고 진단하며, 치료 계획 관리를 포함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환자를 위한 1차 의료 서비스를 수행하는 PA 등의 면허를 취득한 의료인을 의미하고요.
이외에도 리크루터와, 10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인플루언서 마케팅 매니저와 인력 개발 코디네이터 같은 직업에 대한 수요도 높았습니다. 링크드인 관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력을 찾는 수요가 어디에 있는지 주의를 기울인다면 기업들이 어디에 주목하고 있는지 방향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오늘 월렛에서는 현재 노동 시장의 상황과 전망, 그리고 최근 미국에서 뜨고 있는 새로운 직업들을 살펴봤습니다. 환경이나 다양성, 그리고 AI와 인플루언서 관리처럼 기존에 없던 새로운 직업들과 더 주목받고 있는 기존의 직업들이 있었는데요. 이를 통해서 현재 미국의 기업들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이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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