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만 꾸준히 해도 사망위험 낮아진다"

입력 2024-01-29 07:20   수정 2024-01-29 07:47


영국 옥스퍼드대 설레스트 매크래켄 교수팀은 29일 의학 저널 BMC 메디신(BMC Medicine)에서 영국 무상의료 체계인 국민보건서비스(NHS) 건강검진 프로그램 참여자와 비참여자 9만7천여 명을 9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내놨다.

NHS 건강검진은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신장질환 위험에 노출된 사람을 식별하기 위한 예방 검진 프로그램이다.

40~74세 건강한 성인에게 신체검사와 건강행동 설문조사 등에 매년 참여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 9만7천204명의 데이터를 사용해 NHS 건강검진 예약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과 사망 위험 및 14가지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평균 9년간 추적 관찰했다.

4만8천602명이 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며 비교 항목은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뇌졸중, 치매, 심근경색, 심방세동, 심부전, 지방간 질환, 알코올성 간 질환, 간경변, 간부전, 급성 신장 손상, 만성 신장 질환 등 14개 질환과 심혈관 사망률 및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다.

결과를 보면, NHS 건강검진 참여자는 비 참여자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각각 23% 낮았다.

또 질병 위험에서도 건강검진 참여자가 비 참여자보다 간경변 진단율이 44% 낮았으며,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 19%, 심근경색 15%, 심방세동 9%, 급성 신장 손상 23%가 각각 낮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NHS 건강검진 프로그램과 장기적인 질병 위험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한 최초 연구로 NHS 건강검진이 질병 발생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중요한 변화가 단 한 번의 15분 검진으로 발생한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당뇨병·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 같은 위험 요인의 조기 발견·치료, 정기 검진에 따른 건강 행동 변화, 기저질환 관리 개선 등 효과가 합쳐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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