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지난해 연초부터 11월까지 9.88%의 잠정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체 기금 규모도 1천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16.50%, 해외주식 17.76%, 국내채권 4.76%, 해외채권 5.71%, 대체투자 4.90%를 기록했다.
다만, 대체투자 자산의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와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에 따른 것이다. 국민연금은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기 때문에 연중 수익률엔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는다.
국내외 주식은 긴축 완화 기대와 개별 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위험 선호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코스피 상승률은 연초 대비 13.36%며,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상승률은 연초 대비 16.60%를 기록했다.
국내외 채권은 미국 물가지표 추이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관련 발언 등에 연동해 채권 금리가 등락했으나, 연말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가 우세해 채권 수익률이 양호했다. 국고채 3년물은 연초 대비 14.4bp(1bp=0.01%포인트) 하락했으며, 미국채 10년은 38.0bp 상승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말 기준 기금 평가액은 약 999조 2,4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별 비중은 국내채권(31.8%), 해외주식(30.4%), 대체투자(16.2%), 국내주식(14.1%), 해외채권(7.1%) 등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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