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은 가성비 때문에 제조·유통 일원화(SPA·스파) 브랜드 제품을 주로 구매하고 한 번에 8만7천842원 정도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스파오, H&M, 유니클로, 자라, 탑텐 등 매출액 기준 상위 5개 스파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와 이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이들 5개 브랜드 매출액은 약 2조8천755억원이었다.
소비자원이 최근 1년 새 이 브랜드를 경험해본 만 15세 이상 소비자 1천500명에게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스파 브랜드를 구매하는 이유로는 '좋은 가성비'(54.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가성비 때문에 구매한다는 응답 비율은 63.2%로 10대(35.4%)의 두 배에 육박했다.
반면 10대는 디자인이나 크기 등의 이유로 구매한다는 답변이 64.6%로 가장 많았다.
스파 브랜드 구매 횟수는 연평균 8.8회로 조사됐다. 20대가 9.5회로 가장 많았고 30대(9.4회), 10대(9.3회), 40대(8.8회), 50대 이상(5.3회) 등 순이었다.
회당 평균 구매 금액은 8만7천842원이었다. 연령별로는 10대가 9만6천746원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8만4천169원으로 가장 적었다.
조사 대상 가운데 8.7%가 스파 브랜드 이용 시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유형별로는 배송 누락이나 지연(36.9%), 제품 하자(30.8%) 등이 많았다.
스파 브랜드에 대한 종합 만족도는 평균 3.8점으로, H&M·스파오(3.84점)가 가장 높았지만, 업체별 차이는 오차범위 내였다.
요인별 만족도 가운데는 매장 환경을 평가하는 유형성(4.01점)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소재와 내구성(3.73점)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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