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택시, 교사, 지하철 노조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와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프랑스 택시 노조 네 곳은 29일(현지시간) 파리와 보르도, 마르세유 등에서 일명 '달팽이 작전'을 펼쳤다.
'달팽이 작전'은 도로에서 느리게 운행해 차량 흐름을 방해하는 방식의 시위로, 앞서 프랑스 농민들도 정부에 항의하는 트랙터 시위에서 구사했다.
시위에 나선 택시 노조는 국민건강보험기금과 환자 수송 계약을 맺은 이들이다.
이들은 거동이 불편한 고령 환자 등의 병원 수송을 돕고 그 비용을 정부에서 받는데 이 비용을 올려달라는 게 이들의 요구다. 최소 거리(5㎞) 이내 운행은 차량에 따라 각각 11유로(1만5천원), 13유로(1만8천원)가 상한으로 묶여있다.
현재 프랑스의 최저 시급은 11.65유로(연금 공제 후 9.23유로·1만3천원)다.
이들은 정부가 '환자 카풀' 참여를 압박해 환자 운송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도 주장한다.
이 외에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30일, 주요 교사 노조는 내달 1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단기 파업에 나선다.
강경파 노조인 노동총동맹(CGT)의 파리교통공사(RATP) 지부는 내달 5일부터 9월 초까지 장장 8개월의 파업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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