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아르헨티나 2024년 물가상승률을 150%로 전망했다고 현지 경제전문 매체 암비토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IMF의 피에르 올리비에 고린차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르헨티나 물가상승률은 올해 중반기부터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2024년 물가상승률은 연말에 150% 정도가 될 것이며, 더 하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IMF의 공식 통계나 보고서 발표는 없었지만, 암비토의 아르헨티나 경제 전망 질문에 구린차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르헨티나의 인플레가 큰 폭의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IMF는 최근 아르헨티나 경제 전망에서 2024년 경제성장 수치를 2.8%에서 -2.8%로 수정했다. 대신 2025년 국내총생산은 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도 211.4%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지난 12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50%의 자국 화폐 평가절하와 전 정권의 가격 억제 프로그램 철폐로 상대가격 정상화 과정에서 물가가 가파르게 급등했다.
지난 12월 월간 물가상승률은 25.5%를 기록했으며, 1월은 최소 20% 정도를 전망하고 있다. 각종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된 2월도 물가상승률이 최소 15%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IMF는 극우 자유경제 신봉자인 밀레이 대통령의 정부 재정 균형화 정책에 큰 지지를 보내고 있다.
밀레이 정부는 수년간 IMF가 지속해 요구하던 공식 환율 인상을 취임하자마자 단번에 100% 이상 인상했으며, 국내총생산의 5%에 해당하는 정부 재정 긴축 계획을 발표해 IMF를 놀래켰다.
지난 16일 다보스 포럼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아르헨티나 경제는 재정문제와 외환보유 문제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임 정부가 모든 면에서 진전을 보인다고 칭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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