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31일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법인 손익 악화가 길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종목 보고서를 통해 "당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로 주가는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목표주가는 지난해 11월 제시한 17만원을, 투자의견은 '매수'를 그대로 지켰다.
전날 아모레퍼시픽은 연결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207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63.7% 줄었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인 351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허 연구원은 "중국 쇼크가 주된 원인"이라며 "영업 외 측면에서 자회사 코스알엑스 가치재평가 관련 파생상품이익 1천200억원과 중국 법인 자산손상차손 300억원 이상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저 효과로 올해 1, 2분기 중국 매출 감소 폭은 축소되겠으나 마케팅비 확대 집행은 지속될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올해 상반기 누적 적자는 약 300억원"이라고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5월부터 코스알엑스의 실적이 연결 편입되며 증익 기울기가 가팔라져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기대감은 주가에 이미 반영돼 유의미한 주가 상승도 제한적"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중국 법인의 매출 회복과 수익성 개선이 전제돼야만 추세적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와 괴리율 확대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지만 당분간 보수적 접근을 권한다"고 제안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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