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일제히 약세 출발…"에너지·화학 주목"
예상을 웃돈 미국의 12월 구인건수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국내 증시가 약보합에 출발했다.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 M7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31일 코스피는 어제(30일) 보다 0.91포인트(0.44%) 내린 2,487.9에 개장했다. 이후 9시 10분 2,502.45를 기록, 2,500선 회복을 시도 중이다.
장초반 개인 투자자가 187억, 외국인이 46억 원 매수 중이다. 반대로 기관은 216억 원 순매도를 보인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67%, SK하이닉스는 1.53% 빠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3%, POSCO홀딩스는 1.17%, 삼성SDI 역시 1.60% 상승 중이다.
NAVER(-0.93%), 카카오(-1.10%) 등 빅테크는 약세에 출발했다. 현대차(0.89%), 기아(1.43%) 등 자동차 대형주는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818.00을 기록했다. 5.06포인트(0.62%) 내린 813.80에 출발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이 193억, 기관이 31억 원어치를 사고 있다. 반면 외국인이 198억 원 순매도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은 0.68%, 에코프로 역시 0.59% 상승 중이다. HPSP는 1.18% 약세고, 리노공업은 2.38% 하락 중으로 양 시장 모두 반도체 업종은 주춤하고 2차전지주에 힘이 실린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1.6원 오른 1,331.0원에 출발했다. 외환시장은 FOMC를 앞두고 달러 가치에 대해 신중한 자세다.
전문가들은 1월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과도하게 형성된 금리인하 기대감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처럼 증시 랠리의 동력을 제공할 소지는 낮으나, 이미 낮아진 기대감은 일정부분 기반영된 상태이기에 중립적인 결과로 소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 가운데에서는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실적 향성 기대감에 힘입어 에너지, 화학 섹터들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데 주목한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 수혜 외에도 정부 당국의 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월 도입할 예정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 환원 확대 기대감에 상승세를 시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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