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리스크 불거졌던 60년 역사 막 내려
60년 역사의 남양유업 최대 주주가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로 변경된 가운데 남양유업 주가는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오전 9시 9분 남양유업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 거래일(30일) 대비 7.60% 상승한 60만 9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 남양유업우도 0.25% 상승한 39만 5천 원에 거래 중이다.
30일 남양유업은 최대 주주 홍원식 회장 등이 보유한 주식 38만 2,146주 중 37만 8,938주가 한앤코 19호 유한회사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한앤코의 남양유업 지분율은 홍 회장 일가 보유지분 53.08% 중 52.63%다. 홍 회장의 동생 홍명식 씨 지분 3,208주(0.45%)는 이번 거래에서 빠졌다.
최대 주주 변경은 지난 4일 대법원이 홍 회장과 한앤코와의 남양유업 지분 양수도 계약이 유효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한앤코는 주식 매매 대금을 홍 회장 측에 지급하고 주식소유권 이전을 이날 확정했다.
남양유업의 경우 2013년 대리점 강매 사건으로 이미지가 훼손됐고, 2019년부터 창업주 외손주인 황하나 씨 마약 스캔들이 이어져 오너 리스크가 불거졌었다. 2021년 4월 남양유업 '불가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었다.
한편 한앤코는 홍 회장의 계약 미이행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는 소송도 제기한 상황이다. 홍 회장이 한앤코 대신 인수 협의를 진행해 320억 원의 계약금을 지급한 대유위니아그룹과의 소송전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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