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개입 혐의를 조사한 특별검사가 검사장과 부적절한 관계라는 폭로가 나온 뒤 아내와 이혼에 합의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이 특별검사로 채용한 네이선 웨이드 변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개입 혐의를 수사해 기소한 조지아주의 패니 윌리스 풀턴 카운티 검사장과 내연 관계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웨이드 특검이 이혼 소송 중에 이혼에 합의하면서 이 의혹에 대한 진술이 나올 수도 있던 31일 이혼 재판 심리는 취소됐다.
대선 개입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기소된 그의 전 선거보좌관인 마이크 로만은 최근 윌리스 검사장과 웨이드 특검이 부적절하고 은밀한 관계라며 이들의 재판 배제를 요구했다.
로만 측 변호사는 "윌리스 검사장이 웨이드 변호사를 특검으로 채용하면서 검찰 예산 65만4천달러(약 8억7천만원)를 보수로 지불했고, 두 사람이 이 돈으로 호화 여행을 즐겼다"며 "이는 공직자의 부당한 뇌물수수"라고 강조했다.
이 의록은 대선 개입 사건 재판에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은 다음 달 15일 관련 심리를 통해 윌리스 검사장과 웨이드 특검을 둘러싼 의혹이 사실인지 따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들의 재판 배제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조지아주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윌리스 검사장이 웨이드를 특검으로 임명했을 때에도 내연 관계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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