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가 통째 넘긴 이 회사, 환경보호에 950억 썼다

입력 2024-01-31 21:38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가 지난 1년 반 동안 회사 수익금 95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창업주 이본 쉬나드(83) 회장 일가는 20022년 9월 비상장기업 파타고니아의 전체 주식 중 98%를 환경 관련 비영리재단인 홀드패스트 콜렉티브에 넘겼다. 회사 소유권을 포기하고 회사가 창출하는 모든 이익을 환경 보호와 기후변화 대처에 사용하겠다는 파격적인 선언이었다.

NYT가 세금신고 내역 등을 통해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파타고니아는 창업주 지분 이전 이후 홀드패스트를 통해 다양한 단체에 총 7천100만 달러(약 950억원)를 후원했다.

떠 알래스카 광산 개발 저지에 300만 달러,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토지 보존을 위해 300만 달러를 각각 지원했고, 이달 민주당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20만 달러를 후원하는 등 미국 전역의 민주당 의원 선출을 돕기 위해 100만 달러를 썼다.

홀드패스트가 운영 첫해 지원한 단체는 지구정의, 미국진보행동기금센터 등 70개 이상이다.

파타고니아는 2022년 홀드패스트에 처음으로 5천만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고, 지난해에도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액수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앞으로도 매년 회사에 재투자되지 않는 모든 이익금을 홀드패스트로 보내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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