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포트폴리오 구성시 금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정책으로 금 매수 청신호가 켜졌다며 "50년 역사가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밥 브래킷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 50년 동안 있었던 총 9번의 금리인하 사이클에서 금 가격이 무려 7번이나 상승랠리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외적으로 1974년과 1981년에는 금리인하 사이클에서도 금 가격이 하락했는데 이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4% 아래서 거래 중이다. 국채금리가 안정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금 가격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브래킷은 "지난 1971년 이후 있었던 95번의 금리인하를 돌아보면 금 가격은 매달 2.48% 상승했고 일 년 기준으로는 최대 6.53%까지 급등했다"며 "올해 금에 투자해야 될 논리는 굉장히 단순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밥 브래킷 애널리스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예상보다 더 빨리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1월 FOMC 회의 직후 기자 회견에서 "3월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시기는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고무적인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브래킷은 "올해 미국 경제가 둔화됨에 따라 연준이 더 이상 고강도 긴축 기조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며 "금리인하로 돌아서는 과정에서 금 가격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4월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0.8% 상승한 온스당 2,067.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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