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일까지 강원영동에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절기상 입춘인 4일에는 전국적으로 비 또는 눈이 예보됐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북동쪽엔 찬 성질 대륙고기압이 자리하고 제주남쪽해상으로는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북고남저' 기압계가 형성됐다. 대륙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찬 동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동해 위를 지나면서 구름대가 만들어졌고, 이에 강원영동과 경북북동해안에 눈이 내리고 있다.
동풍에 의한 눈은 강원동해안·산지와 경북북부동해안·북동산지에서 2일(내일) 아침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적설량이 많을 것으로 보여 강원동해안·산지 대부분에 대설주의보, 강원 동해평지·삼척평지와 경북 울진평지·북동산지에 대설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동해안·산지 5~10㎝(최대 15㎝ 이상), 경북북부동해안·북동산지 3~8㎝(최대 10㎝ 이상), 울릉도와 독도 1~5㎝ 등이다.
영동 쪽에 내리는 눈은 습기를 많이 머금어 무거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이 눈 무게에 무너지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제주남쪽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에 의한 비는 제주에 3일까지 5~40㎜ 내리겠다. 이후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4일 제주와 호남을 시작으로 5일까지 전국에 비나 눈이 오겠다.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일본 쪽에 자리한 고기압과 가까워지고 둘 사이 좁은 길로 남풍이 강하게 불면서 제주와 남해안 높은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거세게 오겠다.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지날 때는 경로 주변, 우리나라를 빠져나간 뒤에는 그 뒤쪽에서 부는 동풍을 맞는 강원영동과 경상동해안에 비나 눈이 쏟아질 전망이다.
4~5일 강수량과 적설량이 꽤 많을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은 호우특보, 중부지방은 대설특보가 내려지는 지역도 있겠다.
저기압 경로에 따라 강수가 집중되는 구역이 달라질 수 있는데 수치예보모델들의 경로 전망이 일치하지는 않는 상황이다.
또 북쪽 찬 공기가 어디까지 남하하는지에 따라 비가 내리는 지역과 눈이 내리는 지역이 갈리겠는데 찬 공기 경계선 예상에도 아직은 변동성이 크다.
기상청은 월요일인 5일 출근길에 비나 눈이 내리면서 교통혼잡이 발생할 수 있는 점, 6일 오전까지 강수가 이어질 수 있는 점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 주 금요일부터인 설 연휴와 관련해선 현재 기상청 중기예보상으로는 9~11일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수치예보모델은 강수를 예상하기도 하는 등 아직은 날씨가 좋을 것이라고 확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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